치아는 자라난 위치에 따라 고유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중 어금니는 음식을 소화하기 쉽도록 잘게 부수고 으깨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가장 큰 힘을 가진 치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어금니를 잃게 된다면 제대로 음식을 씹어 잘게 부수질 못한 채 소화기관으로 넘기거나, 먹기 편한 음식들만 찾게 될 수밖에 없어 이는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어금니를 상실했다면 즉시 치과를 찾아 임플란트와 같은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80% 이상 회복할 수 있는 치료 중 하나다.
어금니임플란트는 기능에 더 초점을 맞추고 강한 자극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재질,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식립이 진행되어야 하며, 교합까지 생각해야 된다. 그만큼 개인 구강 건강을 충분히 고려한 뒤 맞춤 계획을 세워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위턱 어금니는 임플란트 식립이 까다로운 부위로 알려져 있는데, 위어금니와 광대 사이에 공기로 찬 뼛속 공간인 상악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악동은 개인에 따라 그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상악동과 잇몸뼈 사이에 임플란트를 심을 만큼 뼈가 남지 않았을 땐 상악동 점막을 위로 들어올린 후 뼈를 채워 뼈의 양을 확보하는 상악동거상술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래쪽 어금니 또한 크고 작은 신경이 밀집되어 있어, 식립 과정에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식립 각도와 신경 위치 등은 3D 진단 장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숙련된 의료진의 판단이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어금니임플란트에 사용되는 보철물(크라운)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자연치아의 기능을 온전히 대신해야 하기에 보철물을 잘 선택해야 한다. 어금니의 경우 골드, PFM, 지르코니아 크라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저작 능력만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심미적인 요구가 높아져 금이나 금속색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PFM은 금속을 깔고 도자기를 입히는 보철물로 어금니에 적용할 경우 씹는 힘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지르코니아는 치아색과 유사해 심미성이 우수하고 강도가 적절해 어금니뿐 아니라 전치부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각각의 보철물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보철물을 선택해야 치료 효과 및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고르다치과의원 최재용 원장은 "어금니의 특성상 강한 저작 활동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만큼 임플란트 파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위, 아래 어금니 위치에 따라서도 치료 계획이 달라지므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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