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튼튼한 치아는 구강건강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잇몸병이나 심한 충치로 치아가 하나둘 빠지면 제대로 씹어먹지 못해 영양 섭취가 부실해질 수 있다. 발음도 부정확해지고 얼굴의 좌우 균형이 뒤틀리기도 한다. 없어진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치과 치료로 임플란트와 틀니가 있다. 노년층에게는 틀니가 더 알려져 있어 실제 틀니 사용률이 높은 편이었다.
틀니는 전체치아 상실 시 도움되지만, 저작력이 약하거나 헐거워져 쉽게 탈락하고 관리 소홀로 인한 냄새 등의 단점이 있다. 잇몸으로만 지지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뼈의 흡수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잇몸뼈가 위축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먼저 외모에 변화가 생긴다. 잇몸뼈 위에 있던 입술이 꺼지면서 입 주변이 쭈글쭈글해지고 팔자주름이 깊어진다. 씹는 힘이 약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씹고 뜯고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면서 기력도 쇠퇴할 수 있다.
최근에는 틀니의 단점을 없애면서도 전체 치아의 대체역할을 할 수 있는 전체 임플란트도 이용되고 있다. 치아가 몇 개 남아있지 않거나 모두 상실했을 때 치아가 가지고 있던 원래의 형태와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치료이다.
다만 난도가 매우 높은 치료로 꼽힌다. 소실한 치조골을 회복할 수 있는 골이식 노하우, 얼굴, 턱, 구강에 대한 균형과 심미적 개선, 정밀한 검사 및 정교한 식립 능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개인마다 수술방법, 난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노하우와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 최재용 원장 (사진=고르다치과의원 제공)
고르다치과의원 잠실점 최재용 원장은 “요즘에는 무치악 환자의 전체 임플란트 치료 방식도 진화됐다. 대표적으로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가 있다. 기존에는 의사의 육안이나 경험, X선 검사 등에 의지해 임플란트를 식립했다면 네비게이션 과정은 개인의 치아, 잇몸 주변의 신경 위치, 잇몸 뼈 모양, 위아래 턱교합 상태 등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3D CT 및 구강스캐너, 모의 수술, 최소절개 식립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고무 인상재로 인상채득이 이루어지고, 고무 소재이기 때문에 충격에 변화가 나타나거나 구토감과 이물감이 느껴진다. 인상채득 후 치아에 찌꺼기들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3D 구강스캐너는 구강 내부를 찍어 컴퓨터에서 3차원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3D CT 촬영 등과 함께 치조골과 신경관의 위치를 면밀히 파악하고 난 뒤 컴퓨터상에서 가상 식립이 이루어진다. 문제가 될 요소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고, 정교한 식립 데이터 및 계획을 미리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수술은 가상 식립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맞춤가이드로 이루어진다. 식립 부위와 주변 치아를 덮는 보형물을 장착하고 난뒤 뚫린 구멍으로 픽스처 수복이 진행된다. 절개 없이 구멍을 뚫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 부기를 줄일 수 있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고령자 등 지혈이 잘 안되고, 회복이 더딘 이들 그리고 전체 임플란트 시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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